식탁의 불청객, 중국산 농산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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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중국산 농산물에서 납 성분, 기생충 알, 허용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된 이후로 그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지금까지 사회적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농약 잔류 분석 검사, 병해충 검사 등을 통한 정식 통관을 더 강화해 더 이상의 중국산 불량 농산물 파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식탁에서 중국산 농산물은 인식이 좋지 않다.

중국인 작가 저우칭이 현지에서 직접 취재한 후 펴낸 책을 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암보다 치명적인 중국 식품의 정체라는 부제가 조금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중국산 식품의 실상은 충격적이다. 발암물질이 함유된 묵은쌀, 심장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클렌부테롤로 키워진 돼지고기, 생선의 생장을 촉진하기 위해 피임약을 이용하는 양어장, 사람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만든 간장은 상상만으로 끔찍하다.

저자는 그 원인을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왜곡된 자본주의와 부패한 관료들의 비도덕성에서 찾고 있다. 업자들의 도덕 불감증도 놀랍다. 다른 사람들의 안전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내 이윤 남기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 중국이라는 나라 전체가 안전을 위한 통제 시스템이 작동을 멈춘 사회처럼 느껴질 정도다.

물론 이런 식품들이 그대로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는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도 수출을 위해서는 일정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무엇보다 중국산을 수입하는 각 나라가 엄격한 검역과 통관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검역과 원산지 표기 단속으로 인해 중국산 수입 먹을거리의 품질이 예전보다 나아졌다. 하지만 아무리 우리가 검역하고 규제한다 해도 중국산이 기본적으로 유해성이 더 노출되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 증거로 수입 농수산물 중 중국산이 수입 부적합 판정을 받는 일이 가장 많다. 게다가 불법적으로 또는 법의 틈새를 이용해 국내에 유통되는 중국산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중국 농산물 공장이 많이 모여 있는 중국 산동성 청도시와 인근 교주시에는 국제적인 기준에도 손색이 없는 좋은 시설의 대규모 공장과 값싼 저질 원료를 이용해 비위생적으로 운영되는 공장이 뒤섞여 있다고 한다. 이렇게 영세한 중국 농산물 수출업체와 우리나라의 일부 수입업체가 연계해서 싼 가격을 선호하는 재래시장과 음식점, 일부 급식업체 등으로 중국산을 유통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중국산 농산물의 비중은 품목별로 다른데 자급도가 낮은 일부 잡곡류는 중국산의 비중이 높고, 채소류는 당근 등의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낮은 편이다. 고추는 건고추 상태로 수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입산과 국산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거나 엽채류 등 장기 보관이 어려운 품목은 거의 수입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중국산 농산물을 비롯 수입산 농산물은 그 자체로 유통되거나, 또는 가공되어 유통되더라도 법 규정에 따라 원산지 표시를 하도록 되어 있다. 구입할 때 원산지 표기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불량 중국산 농산물을 피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원산지를 속여 국산으로 파는 데에는 당할 수 밖에 없다. 또한 값싼 중국산 농산물이 범람하면서 우리 농가가 받는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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