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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년 교황청은 왜 아비뇽으로 옮겼을까?

Sojipapa 2025.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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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전쟁 후 큰 변화가 일어난 유럽, 전쟁으로 인해 군사 물자, 생필품 등을 동양으로 보내야 했기에 무역이 크게 발달하게 됩니다. 서유럽에 국한되어있던 상업이 동양까지 확대되어 상업과 도시가 번창하게 돼요. 이와 함께 또 다른 변화가 나타나는데 교황의 권한이 추락하고 반대로 왕권은 강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아비뇽 유수'입니다.

이 시기의 프랑스 왕 필리프 4세가 성직자 선출 문제로 교황 보니파시오 8세와 싸워 승리한 후 프랑스 사람인 클레멘스 5세가 교황이 즉위하게 돼요. 이에 교황청은 프랑스의 작은 도시 아비뇽으로 이주하게 되는데 이 사건을 아비뇽 유수(잡아 가둬놓는다는 의미)라고 부릅니다. 교황을 잡아서 가둬놓는다는 것이 현시대에서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그 당시의 프랑스는 왕의 권력이 얼마나 막강한 것인지 짐작이 되네요.

교황청이 아비뇽으로 강제 이주하게 된 아비뇽 유수는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중세시대의 느낌이 있는 성처럼 보이네요. 1309년부터 1377년까지 7명의 교황이 이곳 아비뇽에서 즉위했습니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궁전의 성상 대분이 파괴되고 분실되어 내부는 텅 비었지만 역사적으로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그리고 아비뇽은 피카소나 고갱이 무척 사랑한 도시이기도 해요. 현재 이곳에서 '아비뇽 국제 연극제'가 열려서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유명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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