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나라 - 베네수엘라] 남미 최대 산유국, 기회의 땅일까?

풍부한 석유 자원

남아메리카 최대의 산유국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 안에 들 정도로 석유 매장량이 풍부한 나라가 베네수엘라입니다. 그래서 베네수엘라는 석유 산업이 국가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죠. 물론 철, 알루미늄, 금, 은, 다이아몬드 등 다양한 다른 광물들도 많이 생산되는 나라죠. 국토는 비옥하지 못해 농사를 짓기에는 부적합하며 단지 해안 저지대와 마라카이보 호수 주변등에서만 바나나, 옥수수, 사탕수수, 커피, 카카오 등을 재배할 수 있어요. 먹을 식량은 부족하여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을 많이 하죠

 

마라카이보 호수

베네수엘라 북서쪽에는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마라카이보 호수가 있어요.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석유는 대부분 이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북부에는 안데스 산맥이 동에서 서로 뻗어있고 중앙에는 초원 지대인 야노스 평원이 위치합니다. 남쪽의 기아나 공원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으며 남동부에 있는 앙헬 폭포는 세계에서 높이가 가장 높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열대 기후이며 땅의 해발 고도에 따라 기온차가 크게 나타납니다. 6월에서 11월에는 비가 많이 내립니다.

세계 미인대회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 거주하는 베네수엘라는 공장에서 일하거나 서비스업에 종사합니다. 하지만 생활 형편이 넉넉하지는 못하죠. 그리고 베네수엘라는 미인들이 많기로 유명해요. 세계 미인대회 수상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죠. 그 이유는 서비스 산업이 경제를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사람 자체가 상품화가 되기도 했으며, 또 다른 이유는 인종적인 이유도 있다. 식민지를 거치며 혼혈이 많아졌는데 대부분이 스페인과 인디오계 미인이다. 풍광이 아름다운 카리브해와 안데스 산맥이 버티는 자연환경도 여성들의 건강미를 선물로 주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강력한 이유는 미인사관학교로 불리는 '킨타 미스 베네수엘라'라고 불리는 미인 야성 캠프에서 일정기간 몸매관리를 받으며 미인 대회 참가에 필요한 교육까지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종합적인 노력이 세계에서 미인이 많은 나라로 만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작은 베네치아

약 1만 5천 년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베네수엘라는 1498년 콜럼버스가 이 땅에 도착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 여러 민족이 살고 있었으나 에스파냐의 식민지가 되면서 힘든 노동과 전염병으로 원주민이 많이 죽었죠. 그래서 지금은 깊은 밀림 안에서 일부가 살고 있습니다. 에스파나 사람들이 이 땅에 왔을 때 물 위에 지은 수상가옥을 보고 이탈리아의 항구 도시 베네치아와 비슷하다 하여 작은 베네치아라는 의미로 베네수엘라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죠.

에스파냐의 지배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은 베네수엘라는 지배와 독립이 세 차례나 반복되었어요. 첫 번째 독립은 후안 안토니오 로드리게스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1811년 독립을 선언하고 최초의 베네수엘라 공화국이 탄생했죠. 그러나 1년 뒤 다시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게 되고 1813년 남미 해방의 아버지라 불리는 시몬 볼리바르가 에스파냐를 몰아내고 독립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1815년 실패로 돌아가게 되죠. 마지막으로 1819년 그는 파나마, 콜롬비아, 에콰도르와 힘을 합쳐 에스파냐에 맞서게 되죠. 볼리바르가 이끄는 독립군이 카라보보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1821년 에스파냐의 지배는 끝이 나게 되어 진정한 베네수엘라라는 독립 국가가 되었어요. 

볼리바르는 1783년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라스 출생으로 유럽에서 교육을 받고 고국으로 돌아와 독립운동에 참여하게 돼요. 1819년 콜롬비아를 해방시키고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파나마를 합친 그란 콜롬비아 공화국을 세운 초대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그란 콜롬비아 공화국이 해체된 후 1830년 사망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를 존경하고 있어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는 북쪽 카리브해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요. 해발고도가 1000미터나 되며 고층 건물들이 많은 현대적인 도시입니다. 에스파냐의 식민지여서 그런지 센트로라는 옛 거리는 식민지 시대의 분위기가 아직도 느껴집니다. 여기에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볼리바르 광장과 대성당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