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나라 - 수단] 두 정체성이 공존하는 나라, 수단의 오늘
북쪽에는 아랍인, 남쪽에는 흑인
수단은 지도를 놓고 보면 크게 북쪽과 남쪽으로 나눌 수 있어요. 아마도 남쪽과 북쪽을 나누는 기준은 사람과 종교일 것 같네요. 북부 지역은 아랍인과 아프리카 흑인 혼혈이 주로 살고, 이슬람교를 믿으며 가축과 함께 이동하며 사는 유목민들이에요. 남쪽은 아프리카 흑인들이 모여 살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남쪽과 북쪽의 사람들의 생김새와 종교 및 살아가는 생활방식도 크게 달라요. 이런 차이는 남과 북의 감정적 대립 및 종교 갈등의 원인이 되어 수단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어요.
넓어지는 사막
수단의 북부 지역은 바위 사막이 차지하고 있으며 비도 내리지 않아 사람이 살기엔 매우 척박한 환경을 가지고 있어요. 6월에서 9월사이의 건기는 강도 다 메말라 바닥을 보이지요. 또 사막의 심한 모래 폭풍은 낮에도 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야를 가려요. 이 모래 폭풍의 이름은 하부브 스라고 해요. 사막은 계속해서 넓어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다른 해결책은 없습니다. 수단 사람들은 농사를 짓기 위해 계속 나무를 베어내고 있어 땅은 계속해서 황폐해지고 있어요. 이런 생활의 반복은 결국 농사지을 땅도 좁아지고 식량도 부족해지는 악순환의 연속이에요.
고무 생산
수단의 대표적인 농산물 중 하나는 아라비아고무로, 접착제, 사탕, 약품의 원료로 사용돼요. 수단의 아라비아고무는 대부분은 미국으로 수출합니다. 또 다른 제품은 목화솜으로 1989년 영국의 지배를 받을 때 들여와 심기 시작했으며 오늘날엔 수단의 주요 수출품으로 수출액 절반이 바로 이 목화솜이에요.
이집트와 영국의 지배
수단의 북부지방은 누비아라고 불리는데 이곳에는 6만 년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5000년 전쯤 가축을 길들여 기르기 시작했고 누비아 문화의 기본이 되었지요. 이웃 나라가 이집트이기 때문에 누비아 문명도 이집트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어서 두 나라의 역사는 서로 비슷한 면이 많아요. 기원전 1000년 ~ 300년 사이 번성했던 쿠시 왕국은 이집트를 지배하기도 했었어요. 그 기간은 잠깐이지만요.
사막 횡단 무역
수단 사람들도 몽골 사람들처럼 가축을 이끌고 풀을 찾아 이동하는 유목민이 많아요. 비가 오지 않는 건기에는 풀을 찾아 아주 멀리까지 이동을 해야 하죠. 사람들이 낙타를 이용하게 된 이유는 300년 무렵 사하라 사막을 넘어오는 상인들이 낙타를 이용하는 것을 보고 수단 사람들도 낙타를 이용하게 되었어요. 낙타의 이용으로 이동거리가 넓어졌고 지중해까지 연결이 되었어요. 그 후 지중해에서 나오는 물건과 소금, 황금, 노예 등을 교환하는 방식의 무역이 성행하게 돼요.
크리스트교
500년대쯤 크리스트교 선교사들이 수단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수단은 오랜 기간 동안 크리스트교가 번성하게 돼요. 그래서 지금도 수단 남부 지역에는 크리스트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나 1400년대에 이집트에서 많은 아랍 유목민들이 수단 북부로 들어오게 되었어요. 그래서 수단 북부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인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영국의 지배
1800년대 초 이집트는 수단을 침공했고 1874년 결국 수단은 이집트의 지배를 받게 되죠. 그러나 1800년대 후반 유럽의 강대국들이 아프리카를 점령하게 되고 이때 이집트도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수단도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된 것이죠.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후에 수단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하게 되나 수단 사람들은 인종, 종교 등으로 서로 다투게 됨으로써 정치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황이 계속된 것이죠. 현재도 이 대립은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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